
히트맨2: 뇌절작가의 웹툰이 현실이 되다
지난 1월 22일 개봉한 '히트맨2'가 개봉 3주 만에 23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5년 첫 손익분기점 돌파작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20년 개봉했던 전작 '히트맨'의 성공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은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커진 스케일과 다양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권상우의 코믹 연기와 액션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며, 전작을 능가하는 흥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뇌절의 위기에서 테러범 용의자로: 영화의 스토리
"HITMAN IS BACK!" 대한민국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암살요원이 '암살요원 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직 국보급 특수요원 출신 준(권상우)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지만, 시즌2의 실패로 하루아침에 '뇌절작가'로 전락하게 됩니다.
실패의 쓴맛을 본 준은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새 웹툰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현실에서 발생하고 국정원은 다름 아닌 준을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게다가 망작이 된 시즌2는 준을 노리는 글로벌 악당들의 내한 열풍까지 일으키면서, 그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 황당한 상황 속에서 준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특수요원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과연 준은 자신의 웹툰이 현실이 되는 미스터리를 풀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B급 감성으로 무장한 코미디 액션의 귀환
'히트맨2'는 전작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몇 가지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영화는 자신의 웹툰으로 범죄에 휘말린 준이 직장 동료, 가족과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한다는 큰 얼개를 공유하면서, 과장된 표현과 대사, 슬랩스틱이 가미된 코미디로 특유의 가벼운 톤을 유지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웹툰과 액션 부분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웹툰은 분량 자체도 많아졌지만, 완성도 면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액션 역시 폭발, 총기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전편 대비 속도감과 입체감도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액션이 영화 후반부에 몰려 있고, 전작보다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전편보다는 살짝 부족한 느낌적인 느낌? 전편에서 권상우가 여러 집단에 타겟이 되면서 생존, 생활 액션을 군데군데 펼쳤는데 이번에는 마지막에 너무 몰아서 하는 느낌."이라는 관람평은 이러한 아쉬움을 잘 보여줍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히트맨2'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입니다. 주인공 준 역의 권상우는 이번에도 영화를 '하드캐리'합니다. 특히 4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액션 연기와 짠내 나는 생활밀착형 코미디 연기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인공 권상우가 액션을 잘하기로는 이미 정평 나 있다. 이번 작품에서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했다는데, 올해 49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이다. 멋있는 액션 배우보다 '찌질한' 액션 배우를 택한 권상우의 내려놓은 연기는 틈틈이 웃음을 선사한다."라는 평가가 그의 연기력을 잘 설명해줍니다.
전작에 이어 또 한번 힘을 보탠 정준호(덕규 역)와 이이경(철 역), 그리고 준의 아내 역할을 맡은 황우슬혜(미나 역)의 활약도 여전합니다. 새롭게 빌런으로 합류한 김성오(피에르 쟝 역)는 "악역을 찰떡같이 하는" 연기로 영화에 또 다른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흥행과 평가: 논란 속에서도 계속되는 성공
'히트맨2'는 개봉 3주 만에 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2025년 개봉작 중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이며, 전작의 기록(240만 관객)도 곧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평가는 다소 엇갈립니다. 일부 관객들은 "유쾌한 웃음과 리얼한 액션"이 조화된 작품으로 높이 평가하며 "영화 보는데 진짜 너무 웃겨서 눈물났어요", "히트맨1보다 오천배웃김" 등의 호평을 남겼습니다. 반면, 다른 관객들은 "스토리나 그 모든게 엉망", "끔찍한 선택이었습니다"라며 혹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상업영화로서 82%의 평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성공적인 상업영화들(극한직업 97%, 파묘 95%, 히트맨 90%)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검은 수녀들이 자멸하고 연휴가 길어서 그나마 흥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개봉 시기가 흥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론: 킬링타임용으로 적격인 B급 코미디 액션
'히트맨2'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가볍고 유쾌한 '팝콘 무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신 킬링타임용으론 적격인거 같아요 그건 확신합니다"라는 관람객의 평가처럼,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적합한 선택입니다.
권상우는 인터뷰에서 "설날 가족과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많은 관객들이 "어제 아이들과 봤는데 계속 큭큭 거리며 웃게 되더라고요"라며 가족 영화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던한 길을 따라가니 그만큼 안전히 코믹과 액션은 챙길 수 있었다"는 평가처럼,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히트맨2'는 "뻔한 메뉴지만 절대 망하지 않는, 그런 맛집을 보는 느낌"을 주는 영화로, 가볍게 웃고 싶은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현재, '히트맨2'는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장기 흥행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으며, "유쾌한 명절영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3, 4 계속되길"이라는 관객들의 바람처럼 시리즈의 계속적인 발전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