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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2025) 영화 줄거리, 작품의 특징, 총평

by 당신을 위한 최신정보 2025. 3. 20.

승부 (2025) 영화 공식 포스터
승부 (2025) 영화 공식 포스터

승부: 바둑 역사의 전설적 대결을 그린 인간 드라마

'승부'는 대한민국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로서 펼쳐진 세기의 대결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김형주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아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냄으로써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선 인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오는 3월 26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바둑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의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기의 바둑 대결을 그린 감동의 이야기

'승부'는 1990년대 초 대한민국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이병헌)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세계 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승하며 전국민적 영웅이 된 조훈현이 천재적 감각을 지닌 바둑 신동 이창호(어린 시절 역은 김강훈)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전주에서 올라온 이창호는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여주고, 조훈현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함께 생활하며 바둑을 가르칩니다. "천재, 신동, 사람들이 하는 말 믿지 마! 까불지 말고 기본부터 익히라"라는 조훈현의 엄격한 가르침 아래, 이창호는 점차 성장합니다.

어느덧 성장한 이창호는 조훈현의 라이벌인 남기철(조우진) 9단을 이길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기풍이 다른 스승은 제자의 방식이 취향에 맞지 않아 잠시 갈등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바둑을 찾은 제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마침내 결승전에서 제자 이창호는 지는 법이 없었던 스승 조훈현을 자신의 바둑으로 꺾게 됩니다.

패배 후 조훈현은 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지지만,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바둑 대결을 넘어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인간적인 성장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한국 영화

'승부'는 2021년에 촬영을 마쳤으나,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개봉이 약 4년간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원래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문제로 넷플릭스가 배급을 포기했습니다.

김형주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주연 배우로서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를 거쳐 바이포엠 스튜디오가 배급을 맡아 극장 개봉이 결정되었습니다.

홍보 단계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편집했으나, 영화 본편에서는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주 감독은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며, "이야기 구조상 이창호 캐릭터를 편집하면 영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병헌 역시 "개인적으로 유아인과 처음 호흡 맞추는 작품이라 그런 지점도 궁금했다"며 "현장에서 역할에 몰입하고 함께 리허설하고 대사맞추는 시간에는 굉장히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연기의 대가들이 선보인 명연기

'승부'의 가장 큰 강점은 이병헌과 유아인이라는 두 연기파 배우의 열연입니다. 이병헌은 조훈현 9단의 외모와 행동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제자에게 패배한 후 겪는 분노와 절망, 좌절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병헌의 연기에 대해 "지는 법을 몰랐던 조훈현이, 아들처럼 거둬 키운 제자 이창호에게 패배한 뒤 느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영화는 오롯이 조훈현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신문 기사로만 접했던 전설의 몰락과 7전8기 신화가 너울지는 감정의 파고로 객석까지 다가온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유아인 역시 "석불(石佛)이라 불렸던 바둑 천재를 스크린에 소환"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정적인 이창호의 캐릭터는 얼핏 유아인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도, 실제 영화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창호 기사의 느낌을 살리며 호연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어린 이창호'를 연기한 아역 김강훈의 활약입니다. "'연기신' 이병헌과 맞붙는데도 어쩔 땐 '대선배' 에너지를 잡아먹는다"며, "극 중반까지 김강훈이 착실하게 '이창호'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왔기 때문에 '유아인 리스크'를 급격하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둑을 넘어선 인간 드라마로서의 매력

'승부'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 이면에 있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서를 잘 구현한 영화"로, "존경하던 스승, 자랑스러웠던 제자의 위치가 뒤바뀐, 어찌 보면 잔인하고 민망한 시절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 속에는 내내 따뜻한 기운이 그득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바둑을 잘 모르는 관객도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영화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바둑을 몰라도 영화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지식의 공백이 이 승부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는 평가처럼, 영화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 드라마를 그려냈습니다.

김형주 감독의 연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화의 강력한 힘을 이기려 들지 않고 세심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려내려는 감독의 절제와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단순한 바둑 영화가 아닌 "인간미 물씬 풍기는 휴먼드라마로 완성"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바둑판 위의 대국 장면도 훌륭하게 연출되었습니다. "바둑판 위의 대국을 그린만큼 영화는 자칫 지나치게 잔잔하고 조용해질 수도 있었지만, 감독은 편집은 물론 음악과 카메라 구도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휘몰아치는 속도감과 숨 막힐 듯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들의 대결을 전쟁처럼 그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위기를 재미로 뒤집은 역전승

'승부'는 개봉을 앞두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위기를 재미로 뒤집은, 역전승"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뱉은 건 그들에겐 패착, 영화에는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육각형 영화다. 재미, 의미, 감동까지 모두 잡아낸다"는 평가처럼, '승부'는 단순한 바둑 영화를 넘어선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로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영화의 주제인 "스승과 제자임에 동시에 라이벌일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대결과 성장"은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의 등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승부'가 영화계 오랜 부진의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는 3월 26일 개봉 예정인 '승부'는 이병헌과 유아인의 명연기, 김형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