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 17 (2025): 우리가 진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미키 17'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지난달 28일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이 영화, 벌써 보셨나요? 저는 얼마 전에 봤는데,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래 기술과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요?
영화 줄거리: 새로운 생명의 탄생,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
2054년, 인류는 더 이상 지구에 머물 수 없게 되어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그중 일부는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니플하임에 정착하려 하는데, 이곳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익스펜더블'이라 불리는 소모품 인간들이 담당하게 되죠.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 반스는 바로 그런 익스펜더블로, 위험한 임무 수행 중 죽으면 그의 기억과 경험은 저장되어 새로운 몸으로 다시 깨어납니다.
영화는 미키가 17번째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시작돼요. 그가 눈 구덩이 속에 조난당해 죽은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죽지 않았더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시스템 오류로 미키 18이 이미 생성되어 버렸다는 거예요. 원래는 같은 시간에 두 개의 미키가 존재하면 안 되는데 말이죠. 이제 미키 17과 미키 18은 누가 진짜 미키인지,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실존적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원작 소설에 따르면, 미키는 원래 역사가였대요. 그런데 왜 이런 위험한 일을 자원했을까요? 영화에서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 역)의 말을 믿고 마카롱 사업에 투자했다가 망해서 도망치듯 우주선을 탔다고 나오는데, 원작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더라고요. 원작의 미키는 친구 베르토의 스포츠 경기에 계속 친구가 질 거라고 베팅했다가 거꾸로 친구가 다 이기는 바람에 엄청난 빚을 지게 되어 우주선에 몸을 실었대요.
한편, 니플하임에서는 마샬(마크 러팔로)이 독재자처럼 행세하며 원주민들을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제거하려 해요. 영화를 보면서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도 느껴졌는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작품의 특징: 봉준호식 SF와 철학적 질문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성을 보여줍니다. 1억 18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여전히 '기생충'이나 '설국열차'처럼 계급 문제와 인간 존재의 생존 의지를 다루고 있어요. 다만 이번에는 SF 장르를 통해 인간 복제와 정체성이라는 더 철학적인 주제로 접근했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예요. 미키 17과 미키 18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정말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주는데, 두 캐릭터가 뒹굴면서 싸우는 장면도 이질감 없이 완벽하게 구현되었더라고요.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도 비슷한 기술을 썼던 것 같은데, 미키에서는 정말 극단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기술 처리였어요!
재미있는 건 두 미키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예요. 어눌하고 소심한 미키 17과 거칠 것 없는 무대뽀 스타일의 미키 18의 상반된 태도는 마치 한 사람의 내면에 있는 천사와 악마의 목소리 같았어요. 여러분은 두 미키 중에 어떤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심하지만 따뜻한 미키 17이 더 끌리더라고요.
봉준호 감독은 원작 소설 '미키 7'을 각색하면서 제목을 '미키 17'로 바꿨는데, 이는 복제가 반복적이고 일상적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래요. 17과 18이라는 숫자는 어린 시절(17세)에서 성인(18세)으로 넘어가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네요. 이런 작은 디테일까지 생각하는 봉준호 감독의 센스가 대단한 것 같아요.
영화는 또한 인간을 억압하는 기술과 시스템 속에서 인간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봉준호 감독은 원작자에게 소설의 핵심 챕터를 하나 고르면 꼭 영화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작가는 19장을 골랐대요. 19장에는 미키가 힘든 임무를 수행할 때 나샤가 가까이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하니, 사랑의 힘이 정말 중요한 테마인 것 같아요.
영화 총평: 새로운 세계를 향한 봉준호의 도전
'미키 17'은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해요! 개봉 직후에는 평점 테러 논란도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 관람객들의 평가가 늘어나면서 점차 8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네요. 특히 30대(35%)와 20대(24%)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과 영화에 대해 한참 이야기했어요. 특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부터 식민지 개척의 윤리성까지,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더라고요.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했다는데, 정확히 그렇게 됐네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일부 장면들은 완급 조절이 잘 안 된 것 같고, 너무 많은 주제를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니 각각이 제대로 심도 있게 다뤄지지 못한 느낌도 들었어요. 평면적인 빌런 캐릭터나 설명이 과한 대사도 조금 거슬렸고요. 특히 '멀티플' 설정이 큰 위기인 척하다가 결국은 단순하게 마무리된 것도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 17'은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야심찬 SF 대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어요. 북미에서도 이번 주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첫 주에만 약 2천만 달러(29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 매체들도 "봉준호 감독이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며 호평을 내놓았다고 해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봉 감독이 안전한 길 대신 '미키 17'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했고요.
여러분도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해요! 단순한 SF 블록버스터를 넘어, 우리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아, 참! "내조왕 미키"의 모습도 정말 귀여웠어요. 자, 여러분은 이 영화 보셨나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요!